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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200쇄 기념 한정본
201403054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처음 읽은 것은 고등학교 시절로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 시절에는 그저 시험을 위한 공부로서 읽은 책이었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 이 책은 현실적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즉 ‘난쏘공’은 빈익빈 부익부가 난무하는 세상을 살랄하게 표현한다. ‘난쏘공’에 나오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체념하면서 살아간다. 그 중 소수의 몇몇이 계몽하고 다른 사람들을 계몽하려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결국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에게 걸려 죽고 만다. 난장이의 가족들은 생존을 위해서 눈치를 보면서 최저생활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돈이라도 벌기 위하여 공장으로 가서 ‘생존비’를 벌어온다. 설상가상이라고 했던가, 난장이마저 너무도 살기 힘든 세상을 피해 영원히 편해질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과연 생명을 버리고서라도 벗어나려고 한 것이 있는가. 요즘의 세상일도 달라진 것이 있을까. 작가 조세희 씨는 난쏘공이 읽히지 않는 사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한다. 우리는 난장이만큼 어려운 시절을 보내지 않아서 모른다. 그렇게 어려운 시절에 세상에 갓 태어나 그저 난쟁이, 영호, 영희 그리고 지섭들의 이야기를 보면 슬프긴 하겠지만, 마음에 절절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30년 전의 난쟁이는 아직도 살아있다. 아무리 일을 해도 제자리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우리나라의 실정이며 노동자의 삶이 그러하다. 게다가 교육경쟁은 점점 늘어만가고 제도는 개혁되지 않는 세상에서 전승되는 재산의 상속으로 인해 상위 몇 퍼센트의 사람들만 말그대로 살맛나는 사회이다. 즉, 빈익빈 부익부가 대대로 전승되어 그 차이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세상이 계속 된다면 상류층과 서민층의 사고방식이 굳어져 서로간의 이해는 단절되고 분쟁이 생기게 되며, 분쟁이 커져서 사회가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끊임없이 돌고 도는 삶의 굴레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조차 생각할 겨를 없이 사회는 지금 이순간도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평범하게 살기 원한다. 평범한 사람들은 부유하게 살기 원한다. 부유하게 사는 사람들은 더 부유하게 살기 원한다. 이렇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우리나라의 부자들은 돈을 벌지 않는다고 한다. 투자 등을 통한 돈놀이로 돈을 불린다고 한다. 그 정도로 부자들은 자신은 물론 자식들과 손자들까지도 먹고살 돈이 충분하다 해도 돈을 더 벌기 원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문제점은 잘 벌기만 하고 잘 나누지 못하는데에 있다. 그 돈을 벌게 해준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주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조금 더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난쟁이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저소득 속에서도 행복을 찾은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모습을 우리나라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실정이다. 이렇게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난쟁이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참고: http://cafe.naver.com/jejulifetree/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