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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등급 꼴찌, 1년 만에 통역사 된 비법 - 특별 증보판
201900757
제목의 ‘9등급 꼴찌’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어떤 과목이 9등급인지, 얼마나 노력했길래 짧으면 짧고 길면 긴 1년이란 시간 만에 통역사가 될 수 있었는지 등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었다. 책갈피에 적혀있었던 ‘외국어는 머리가 아니라 입과 귀로 익히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인상 깊었다. 고등학생 시절에 입시를 위해 교과서에 적힌 문장과 문법을 이해 없이 그저 머리로만 암기하던 나에게 새로운 학습법을 안내해 준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필자의 태도 또한 인상이 깊었는데, 19살에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뉴질랜드로 무작정 떠난 필자의 용감함을 본받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부분을 통해서 버킷리스트인 워킹홀리데이에 대해서 다시 돌이켜 볼 수 있던 계기가 되었던 거 같다. 생각과는 달리, 뉴질랜드를 가서도 영어가 어렵게만 느껴졌던 필자는 선교사의 조언대로 <노팅힐>을 보며 공부를 했다고 한다. ‘영화를 백 번 보라’는 선교사의 말에 이것이 영어와 친해질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열심히 영화를 봤었고 그 결과 50번쯤 <노팅힐>을 보고서는 영어가 한글로 들리는 착각이 들 정도로 귀가 뜨였다고 한다. 말이 쉽지, 같은 영화를 세 번 반복해서 보는 것도 힘든데 50번을 보기까지의 노력이 얼마나 들었는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필자의 학구열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나도 필자처럼 영화를 보면서 영어를 공부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한글자막도 없이 영어만 듣고 약 2시간 분량의 영화를 본다는 것은 너무나 지루했고 공부가 된다는 생각은커녕 시간 낭비만 되는 기분이었다. 영화가 아닌, 평소에 즐겨듣는 팝송을 들으며 영어에 익숙해지는 게 어떨까 생각하여 감명 깊게 본 영화인
의 OST인 ‘A thousand years’를 주야장천 들었다. 처음엔 한글 해석본을 보고서 들으며 ‘가사가 너무 아름다운 곡이다.’라는 생각만 하고선 그다음엔 무작정 영어를 외웠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 검색해보고 무슨 뜻인지 모르는 구절이 나올 때도 유추해서 해석해보기를 반복했다. 그리고선 영어의 1인칭도 모를 정도의 아예 기초도 몰랐던 당시의 나는 문법이고 뭐고 몰라 그냥 문장을 그저 외웠다. 외우고 귀로 듣고 따라 부르기를 반복하다 보니 머릿속에서 영어를 한글로 바꾸지 않아도 영어 자체로 해석이 가능했다. 또한 같은 의미를 전달하더라도 언어에 따라 말의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그때부터 언어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다. 이것을 다른 언어에도 적응한다면 실제 4개 국어를 하는 필자처럼 나도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언어를 배울 때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언어를 배우면 하고 싶은 일 들을 ‘버킷리스트’로 작성해보라는 필자의 조언대로 몇 가지를 적어보았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걸 좋아하는 나는 우선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자란 만큼 언어도 다르고 생각도 다를 테지만 그만큼 서로에게 배울 점이 있다는 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두 번째론 ‘여행을 좋아하는 나’이기 때문에, 그 나라에 방문하여 현지인과 자연스레 대화하기이다. 호기심이 많아 질문도 많기 때문에 여행하면서 나에겐 꼭 필요한 것은 언어이다. 마지막으론 해외나 우리나라에서 길을 걷거나 알바를 할 때 등등,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을 돕고 싶다. 마무리로 이 책에서 돈키호테의 ‘불가능한 것을 손에 넣으려면, 불가능한 것을 시도해야 한다.’와 마윈의 ‘행동을 통해 자신의 꿈에 실천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영원히 기회는 없습니다.’ 이 두 구절이 제일 마음에 와닿는다. 만약 내가 영어를 못한다고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서 포기했더라면 혹은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라는 생각만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재미를 알았을까? 더 나아가 학습에서뿐만이 아니더라도 할까 말까 하는 선택에서 주저된다면 하고서 후회하는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뒤따르는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든, 어떤 행동을 하면 그로부터 배울 점은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